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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서론 및 줄거리, 결말, 총평

by imnana 2025. 3. 31.

괴물
괴물

서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 괴물(怪物, Monster, 2023) 』은 단순한 미스터리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괴물’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본질과 사회가 만들어낸 억압, 그리고 오해와 진실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기존의 형식적인 이야기의 구조를 벗어나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인물의 시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영화가 단순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가 쉽게 단정 짓는 진실이 과연 절대적인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줄거리 

영화  괴물(怪物, Monster, 2023) 』은 ‘괴물’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초반에는 마치 누군가가 괴물 같은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하여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담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한부모 가정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년 미나토(쿠로카와 소야)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느 날, 미나토가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얼굴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를 본 엄마인 사에코(안도 사쿠라)는 크게 걱정하며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미나토는 쉽게 대답하지 않습니다. 사에코는 결국 학교로 찾아가 담임선생님인 호리(나가야마 에이타)에게 항의합니다. 하지만 호리는 제대로 된 해명을 하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사에코는 분노하며 학교 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점점 더 깊이 사건을 파헤치려고 합니다. 사에코는 ‘괴물’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하며, 엄마로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후 전개가 새로 바뀌면서 같은 이야기가 이제 교사 호리의 시점에서 다시 펼쳐집니다. 호리는 평범한 교사이며,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나토와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 사이에는 어떤 갈등이 있었고,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호리는 자신이 미나토에게 폭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미 그를 ‘괴물’로 보기 시작하고, 그는 억울함 속에서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이후 또 전개가 새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미나토와 친구 요리의 시점에서 다시 펼쳐집니다. 여기서 미나토가 단순한 피해자이고, 요리는 주변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본 모든 것이 단순게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내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미나토와 요리는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아이는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서, 서로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감정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이 때때로는 충돌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세상의 시선과 압박 속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억압이 그들에게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미나토가 교사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말한 것도, 요리가 미나토를 괴롭혔다고 보였던 것도 사실은 사회의 편견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결말 

영화  괴물(怪物, Monster, 2023) 』은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미나토와 요리는 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서로를 바라봅니다. 이 장면은 마치 세상의 시선과 억압을 벗어나, 그들만의 진실을 찾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거칠고, 두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해피엔딩이나 비극적인 결말을 택하지 않았고, 그들의 감정이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남기며 끝이 납니다.

 

총평 

영화  괴물(怪物, Monster, 2023) 』은 우리가 쉽게 내리는 판단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괴물’은 단순히 한 명의 가해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편견과 모순, 그리고 오해를 만들어내어 결국에는 누군가를 괴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처음에 엄마의 시점을 통해 교사를 가해자로 생각했고, 이후 교사의 시점을 통해 그의 억울함을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시점을 통해 진실이 단순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언제나 인간의 감정을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상처받은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관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촬영 기법과 조용한 배경음악은 감정을 더욱더 극대화하며, 아이들의 감정을 따라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닌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 즉 학교 폭력과 성 정체성, 그리고 편견과 오해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를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진실이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명확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괴물은 단순한 사회적 메시지를 넘어서,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특정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우리는 쉽게 내렸던 판단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고, 우리 사회가 어떠한 편견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성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영화는 깊은 감동과 고민을 안겨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