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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루탈리스트> 서론 및 줄거리, 결말, 총평, 결론

by imnana 2025. 3. 31.

브루탈리스트
브루탈리스트

서론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20세기 중반 유럽을 배경으로 한 건축가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유대계 헝가리 건축가의 망명과 생애를 따라가며, 예술과 권력, 희생과 야망, 이주와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브래디 코벳(Brady Corbet) 감독이 연출하고, 조엘 에저튼(Joel Edgerton), 마리옹 코티야르(Marion Cotillard), 마크 라이런스(Mark Rylance), 세바스찬 스탠(Sebastian Stan), 바네사 커비(Vanessa Kirby) 등이 출연하는 강렬한 드라마입니다. 브래디 코벳 감독은 보이 후드와 더 차일드후드 오브 어 리더 같은 작품을 통해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영화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이번 영화에서도 강렬한 미장센과 독창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야망과 상처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영화의 제목인 『브루탈리스트』는 건축 양식인 ‘브루탈리즘(Brutalism)’에서 따온 것으로, 거칠고 노출된 콘크리트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건축 스타일과 주인공의 인생을 은유적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라, 한 예술가가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주인공은 유대계 헝가리 건축가 루카스(조엘 에저튼)입니다. 그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유럽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과 건축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아내 에디트(마리옹 코티야르)가 있으며, 두 사람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로운 땅에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미국으로 온 루카스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유럽 출신 이민자로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강력한 후원자 엘리너(바네사 커비)와 갑부 기업가(마크 라이런스)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지원 아래 야심 찬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원했던 자유로운 건축적 이상은 점점 훼손되기 시작합니다. 후원자들은 그의 작품을 예술이 아니라 ‘권력의 상징’으로 활용하려 하고, 루카스는 현실과 타협할 것인지,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 고민에 빠집니다. 한편, 그의 아내 에디트는 점점 남편과 멀어져 갑니다. 남편의 꿈을 위해 함께 미국으로 왔지만, 점점 루카스가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느낍니다. 또한, 건축이라는 거대한 야망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균열을 일으키며 갈등이 깊어집니다. 루카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점점 거대해지고, 그는 전쟁과 이민자로서의 상처를 건축을 통해 승화하려 하지만, 결국 그것이 자신을 억압하는 도구가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건축물들은 웅장하고 혁신적이지만, 그 자체가 권력과 타협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결말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후반부에서 루카스는 자신의 건축 철학과 타협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그는 이제 자신의 작품이 권력자들의 도구가 되었으며, 자신이 원래 꿈꾸던 건축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신념을 되찾기 위해 대담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것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그 과정에서 그는 사랑했던 사람들과도 멀어지게 됩니다. 루카스의 마지막 선택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지만, 영화는 그가 권력과의 타협을 거부하며 건축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되찾으려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총평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브래디 코벳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실험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강렬한 이미지와 정적인 장면 속에 깊은 감정을 담아냈습니다. 특히 건축물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는 루카스의 건축 스타일과 그의 감정 변화를 평행적으로 보여주며, 그가 타협할수록 건축물도 점점 권력 지향적으로 변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살펴보면 조엘 에저튼은 복잡한 감정을 지닌 건축가 루카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하였습니다. 마리옹 코티야르는 한 남자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결국 상처받는 여성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 내며, 바네사 커비와 마크 라이런스 역시 권력자의 차가운 모습을 강렬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건축가의 전기 영화가 아닙니다. 망명과 이민자의 삶, 예술과 권력의 관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20세기 중반 유럽과 미국의 시대적 흐름을 배경으로 예술이 어떻게 정치와 권력의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술가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서사가 다소 무겁고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상징적 장면이 많다 보니 관객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라, 예술가의 삶과 권력, 이상과 현실의 충돌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브래디 코벳 감독 특유의 강렬한 연출, 조엘 에저튼을 비롯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건축과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방식이 돋보입니다.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예술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가는지를 고민하는 깊이 있는 영화적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