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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일> 서론 및 줄거리, 결말, 총평

by imnana 2025. 4. 3.

3일
3일

서론 

영화『3일』은 김순수 감독이 연출하고 유승호, 김동욱, 서정연 등이 출연한 단편영화입니다. 2025년 3월에 개봉한 이 작품은 단편영화임에도 극장 개봉을 시도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는 했지만 마냥 무거운 내용이 아닌 가족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깊이 있게 다뤄보는 감성적인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미리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그녀가 남겨놓은 마지막 흔적들을 따라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아들의 감정과 그 안에 담긴 사랑과 배려를 깨닫게 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태하(유승호)가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게 되며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태하는 진정한 이별과 화해의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죽음을 둘러싼 가족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남겨진 사람들이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하는지를 차분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냅니다.

 

줄거리 

영화『3일』에서 태하(유승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어머니와 다소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고를 접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이별 앞에서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던 태하는 어머니가 생전에 남긴 유언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언장 속에는 낯선 남성의 연락처도 함께 적혀 있었고, 어머니가 생전에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장례식을 준비해주고 아들 태하를 도와줄 사람으로 그를 지정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태하는 어머니가 왜 미리 장례를 준비했는지 궁금해하며 유언장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장례지도사인 하진(김동욱)을 만나게 됩니다. 하진은 태하에게 “어머님께서는 1년 전부터 본인의 장례식을 준비하셨습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전하게 됩니다. 태하는 믿기가 어려웠지만, 하진이 어머니가 남긴 메모와 생전의 영상 기록, 그리고 장례식에서 사용할 유품들을 하나씩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태하는 어머니가 단순하게 장례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떠나는 순간까지도 아들을 배려하였고 그 후에도 아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태하는 오히려 더욱 혼란스러워지게 됩니다. '왜 어머니는 생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며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휩싸이게 됩니다. 장례식이 다가올수록 태하는 점점 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후회 또한 깊어만 갑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남긴 유품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게 되면서, 태하는 조금씩 어머니의 진심을 새롭게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유품에서 어머니가 남긴 영상 메시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영상 속에서 어머니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태하에게 말합니다. "태하야, 네가 바쁜 거 안다. 그래도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네가 힘들 땐 이 영상을 보면서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 줘"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며 영상 속에서 어머니는 자신이 태하를 위해 미리 장례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태하가 혼자 남겨지게 됐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마지막까지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짧은 영상 메시지를 본 태하는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게 되며, 어머니의 죽음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네고 난 후 떠나가는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태하는 어머니가 남긴 유품을 정리하며 조용히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며 나직이 중얼거립니다. "엄마, 나 잘 지낼게. 걱정 마" 이 장면은 태하가 결국 어머니와의 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그녀가 남긴 사랑을 가슴에 새긴 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총평 

영화『3일』은 27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나무랄 것 없이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어머니의 죽음과 아들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였습니다. 단편영화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도 짙은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따뜻한 연출과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하였습니다. 또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유승호와 김동욱의 연기였습니다. 유승호의 연기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들의 혼란과 슬픔, 후회, 그리고 마지막 깨달음까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김동욱의 연기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따뜻한 태도와 배려로 태하를 돕는 장례지도사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극에 안정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죽음을 무겁고 비극적인 방식으로 그리는 반면에 3일은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죽음이라는 내용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어머니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그녀의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슬프면서도 동시에 위로를 받을 수 있게 연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죽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족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와 너무 늦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태하가 어머니의 죽음을 맞닥뜨린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가족애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짧은 시간 안에 깊이 있는 감정을 느끼고 싶은 분, 그리고 죽음과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낸 감성적인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